자동차 시트 가죽으로 어린이 놀이 공간을 직접 만들었다고?

- 프로젝트 명
- Drive Your Play
- 파트너
- 현대트랜시스 × ZAONE
자동차 시트를 만드는 과정에서는 제품이 되지 못한 가죽이 남습니다. 현대트랜시스와 ZAONE은 이 가죽을 단순한 체험 재료로 소진하지 않았습니다. 약 2톤의 자동차 시트 가죽을 교육 재료, 공간 하드웨어, 감각도구로 확장해 여러 교육 현장에서 반복 사용할 수 있는 구조로 전환했습니다. 한 번의 행사에서 끝나는 대신, 재료와 환경이 현장에 남아 다음 경험을 계속 만들어내도록 설계한 것입니다.
자동차 시트 가죽이 교육환경의 일부가 되다
현대트랜시스의 자동차 시트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가죽은 작업대와 재료대, 스툴 등 어린이가 실제로 사용하는 공간 하드웨어로 다시 만들어졌습니다. 기존 기관의 유휴공간에는 이 가구와 휴면자원이 함께 배치됐고, 어린이가 직접 재료를 꺼내고 탐색하며 작업할 수 있는 ‘창의적 재사용 실험실’로 전환됐습니다.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가구 몇 점을 제작했다는 사실이 아닙니다. 기업의 자원이 프로그램이 열리는 하루만 사용되고 사라지는 대신, 교육환경 자체의 일부로 남았다는 점입니다. 재료를 놓을 곳, 작업할 곳, 다시 꺼내 사용할 수 있는 구조까지 함께 설계하면서 휴면자원의 활용 기간과 접점을 넓혔습니다.
정해진 사용법이 없는 재료가 어린이의 선택을 만든다
이 공간에서 운영된 프로그램 역시 완성품 제작을 목표로 하지 않았습니다. 어린이는 비정형 가죽을 직접 만지고, 고르고, 연결하고, 다시 풀어보면서 자신이 원하는 방법을 찾아갔습니다. 재료에는 이미 정해진 사용법이나 결과물이 없었고, 그 열린 상태 자체가 탐색·상상·설계·협력의 조건이 됐습니다. 프로그램은 6개 기관에서 총 147명의 어린이와 함께 진행됐으며, 기관별로 6회 이상의 연속적인 경험으로 운영됐습니다. 이 과정에서 확인하고자 한 것은 결과물의 완성도가 아니라 어린이가 스스로 선택하고 시도할 수 있었는가였습니다.
조사 참여 어린이의 74%는 “내가 스스로 해보았다”는 문항에 ‘매우 그렇다’고 응답했고, 94.6%는 “학교나 집에서 하기 어려운 경험이었다”고 답했습니다. 기업에게는 규격 밖의 재료였지만, 어린이에게는 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재료가 된 것입니다.
약 2톤의 가죽, 약 1,000명의 반복 사용
이 프로젝트에서 전환된 자동차 시트 가죽은 약 2톤입니다. 하지만 ZAONE이 중요하게 본 지표는 전환량 하나가 아니었습니다. 가죽은 창작 재료로 사용됐고, 일부는 작업대·재료대·스툴과 같은 공간 요소가 됐습니다. 프로젝트 이후에도 기관에 남아 다른 어린이와 교사가 다시 활용할 수 있도록 했고, 참여기관을 넘어 외부 교육 현장으로도 확산됐습니다.그 결과 약 1,000명의 어린이와 교사가 이 자원을 지속적으로 활용하는 반복 사용 구조로 이어졌습니다.
즉, 자동차 시트 공정의 가죽
→ 교육 재료
→ 공간 환경
→ 147명의 직접 교육 경험
→ 약 1,000명의 반복 활용
이라는 경로가 만들어진 것입니다. 이 차이가 일회성 업사이클링 프로그램과 이 프로젝트를 구분합니다.
‘무엇을 만들었는가’보다 ‘얼마나 오래 작동하는 구조를 만들었는가’
기업의 자원을 활용한 사회공헌 프로젝트는 쉽게 행사 중심으로 설계됩니다. 몇 명이 참여했는지, 무엇을 만들었는지, 행사 당일 얼마나 많은 사람이 경험했는지가 주요 성과가 되기 쉽습니다. 현대트랜시스와 ZAONE은 다른 질문을 던졌습니다. 기업이 제공한 자원이 프로젝트 이후에도 계속 사용될 수 있다면 어떨까. 재료뿐 아니라 그 재료를 사용하는 환경까지 남긴다면 어떨까. 그래서 휴면자원을 단순히 배포하지 않고, 창작 재료와 공간 하드웨어, 교육 프로그램으로 나누어 적용했습니다. 보고서에서도 이 프로젝트는 가죽을 창작 재료·하드웨어·감각도구로 확장해 교육적 가치를 실증한 사례로 정리됩니다. 기업 입장에서는 같은 자원이 한 번의 노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, 더 긴 시간 동안 더 많은 사용자와 만나며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방식이 됩니다.
제조기업의 자원은 폐기량을 줄이는 데서 더 멀리 갈 수 있습니다
제조기업이 가진 휴면자원의 가치는 단순히 폐기되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 설명되지는 않습니다. 어떤 형태로 다시 사용됐는지, 몇 번 다시 사용될 수 있는지, 사람의 경험과 행동에 어떤 변화를 만들었는지까지 함께 보아야 합니다. 현대트랜시스의 자동차 시트 가죽은 한 번의 체험 재료에 머물지 않았습니다. 어린이가 직접 선택하고 탐색하는 교육재료가 되었고, 교육기관의 공간을 구성하는 가구가 되었으며, 프로젝트가 끝난 뒤에도 계속 사용할 수 있는 환경으로 남았습니다.
ZAONE은 기업의 휴면자원을 ‘얼마나 처리했는가’에서 끝내지 않고, 그 자원이 어디까지 사회 안에서 작동할 수 있는지를 설계합니다.



